야쿠시마 1기, 혼자 가기

박형진
조회수 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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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kushima 미야노 우라다케 원령공주가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산이다.

귀신의 숲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휘감겨들어갈 것 같은 원시림에서의 14시간 산행은 다른 의미로 정신을 몽롱케 했다.

신비로움과 공포 그 중간 어디 쯤의 묘한 긴장감, 예컨데 이세계에 들어온 기분이였다.

어둠과 귀신에 대한 공포감이 있다면 산행에 대해 한번 더 고려해보길 권장


"조몬스기" 7200살이 훌쩍 넘는 나무로 일본의 신석기 시대인 조몬 시대로부터 살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열도의 태동과 함께한 신성한 나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신비로운 무언가가 그 속에 잠기게 한다

구태여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굳건히 그 자리에 있는, 산과 나무에는 불필요한 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나로서 오롯이 서있었다.

본래 "미야노우라다케"를 방문하는 트래커들은 이틀에 나눠 "조몬스기" 코스와 "시라타니운스이쿄" 코스를 따로 간다.

왜냐하면 저 두 곳을 함께 트래킹 할 시 걸리는 거리는 약 22km 시간으로는 14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

피지크 문제도 문제지만

10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당장이라도 맷돼지 괴물과 사슴 신,아시타카, 다 튀어나올 것 같은 검녹의 귀신숲은 트래커들에게 일종의 정신착란을 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를 제작할 당시 가장 직관적으로 영감을 받은 곳이다.

새로운 세계가 탄생할 정도의 영감이 넘쳐 흐르는 곳.


태고암, 신이 허락해야 다다를 수 있는 곳

365일 중 360일이 비가 오는 미야노우라다케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전경이 펼쳐지는 걸 보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한다.

운이 좋았던 걸까 공주가 관용을 베푼 것인가

하늘이 열렸다

공룡이라도 살고 있을 분위기의 원시림은 여느 이름있는 다른 산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산이 아닌 하늘에 오른 기분

이것은 단언코 고도가 높아서 느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사람 2만명 원숭이 2만마리 사슴 2만마리가 살고있어 2의 마을이라 불리는 야쿠시마

자연과 사랑에 관하여 아름다운 추억으로 마음속에 자리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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