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낭만 9기 후기(세미패키지 정하기)

안녕하세요, 

항상 하고 싶었던 퇴사 후 유럽여행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장기 여행이다보니 같이 갈 친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혼자 갈까 하다가 그럼 너무 심심하고 악명 높은 유럽을 혼자 가기는 조금 무서웠어요

유랑 카페에서 동행을 구할까 하다가 살짝 귀찮아진 저는 패키지를 알아봤습니다

패키지가 가격은 괜찮지만 너무 타이트한 일정과 어르신들이 함께 한다는 단점에 망설이던 찰나,

2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유럽 세미패키지가 많더라구요?

이건 일정은 자유롭게 짤 수 있지만 숙소와 이동편이 해결되니 일단 귀찮은게 해결되더라구요

2주 숙소 이동편 찾기 너무 귀찮은 것...

유럽 여행은 이동이 잦은데, 이동편 매번 찾기도 귀찮고, 이동 중 도난 사고가 잦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세미패키지는 버스로 이동하다보니, 도난 걱정이나 이동 중 사건 사고 걱정이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래들이 함께 하니깐 확실히 덜 심심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세미패키지를 여러개 찾아보고 비교해보았습니다

퇴사하고 가는거니깐 한달 가려고 한달짜리로 찾아보다가, 찾다보니 벌써 중간에 집가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체력 이슈.. 홈식 이슈.....로 30일 15일 백번 고민했어요

일단 이탈리아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서, 런던, 파리, 동유럽을 제일 가고싶었어요

런던 아웃이 뱅기 티켓이 제일 비싸다고 해서 동유럽 아웃으로 알아봤습니다

1. 트래블비아

가격이 가장 저렴

아침부터 새벽까지 언제 보내도 답장이 바로 옴

조원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음

적당한 투어와 적당한 자유시간

모든 일정에 대한 숙소 공개

내가 찾던 동유럽 아웃

모든 항공편 픽업/샌딩 가능

런트립이 있음(러닝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을듯)

2. 로맨틱유로

트래블비아와 30만원 차이

조원이 정해져 있음

투어가 비교적 적은 느낌(이 나름대로 프로그램이 좋으나, 저는 가이드가 함께 하는 투어가 더 많은걸 선호했습니다)

조원이 정해져 있음

모든 일정에 대한 숙소 공개

정해진 항공편만 픽업/샌딩 가능

여러 패키지를 찾아봤으나, 제가 원하는 2주 남짓 일정에 신청 가능한게 이 두개여서 끝까지 엄청 고민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엄청 고민하다가 그래도 적당한 자유성과 적당한 투어가 있는 트래블비아를 선택했습니다

트래블비아 15일 세미패키지는 프랑스, 스위스,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6개국을 다녀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저는 근데 영국이 너무 가보고 싶어서 3일 먼저 도착해서 혼자 영국 여행을 하고 프랑스로 넘어가서 합류했습니다

그렇게 고대하던 유럽 여행이었지만 역시 30대 체력으로는 3주 가량 여행이 무척 힘들더라구요....

다행히 호텔 바로 앞에서 다음 호텔 바로 앞까지 버스로 이동해서 몸이 아픈 날에도 편하게 실려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나 또래들과 함께 하니 혼자 여행할때와 달리 심심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30명 가량이 함께 움직이는 투어에서는 그렇게 두려웠던 유럽의 도난이 두렵지 않았어요

우리가 인원수 제일 많아서 짱쎄진 느낌이었거든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가장 고민이었던 조원이 없다는 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조가 없어서 혼자 돌아다니게 될까봐 걱정이었거든요

근데 첫날 다 같이 투어하면서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같이 다니기도 하고,

일정이 맞는 사람들과 다닐 수 있어서 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도 가능하더라구요

혼자 있고 싶은 날에는 또 자유롭게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조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게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트래블비아에서 준비해준 숙소도 모아서 포스팅을 해볼 예정인데,

우선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모든 숙소가 따뜻하고 쾌적했으며, 베드버그 전혀 안나왔습니다

베드버그에 크게 데여서 유럽 베드버그 제일 걱정이었는데 너무 걱정 없이 다녀왔어요

11월의 유럽이 생각보다 춥다고 해서 전기장판도 사고 수면잠옷 가져갔는데, 

반팔 잠옷으로 충분한 따뜻한 난방이 되는 호텔들이었습니다

도시 이동하면 거의 바로 인솔자와 함께 하는 투어가 있어서,

도시별로 중요 명소는 모두 설명을 들으며 훑을 수 있다는게 엄청난 장점이었습니다

버스 이동 중에는 장택진 인솔자님이 라디오처럼 노래도 틀어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해주세요

입담이 워낙 좋아서 말씀하시는게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이걸 보고 계시다면, 밥...먹었어요....?ㅎ.....

단체 여행은 수학 여행 이후로 처음이었는데 그런 추억도 새록새록나고 무척 재미있고 안전하게 여행하고 온 것 같아서 너무 만족했습니다

세미패키지 고민하시는 분들 무척 추천드리고, 제가 다녀와본 트래블비아도 추천드리니 고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