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동행 5기] 25.8.13-8.27 서유럽, 낭만(With My Best Guide 현동)

K정연
조회수 1359

여행은 끝났지만 여전히 나는 파리, 로마, 콜마르... 등 어딘가에 있는 듯하다.


#1. 시작_용기

젊지 않은 나이에 도전한 혼자만의 유럽여행, 귀한 시간이 주어졌기에 시간을 허투르 쓰고 싶지 않다. 쫄보인 내가 혼자 유럽을 가는건 두려웠고, 게으르기까지 한 내가 여행 계획을 세우는건 더 막막하다. 그렇게 찾게 된 여행이 세미패키지. 귀하디 귀한 [3040] 패키지를 발견하고 바로 신청한다. 나홀로 여행에 대해 오래 고민하고 머뭇거린 시간들이었지만, 짧은 순간 포기하고 취소 할까봐 트래블비아의 세미패키지를 보고 바로 신청해버린다. 그게 3월의 어느날이었다. 8월 여행시작의 그날까지 5개월이 넘는 시간을 설레임과 걱정으로 살았다.

그렇게 시간이 순간 이동을 하고, 여행 한 달 전 드디어 단체 카톡방이 열린다. 여행 메이트들과 설레는 인사, 가이드의 여행 정보 공유로 소통이 시작된다. 현동 가이드님은 여행에 필요한 준비물과 정보, 추천 장소 등을 상세히 알려주었다.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매일 조금씩, 적절하게 정보를 건네주었고,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워 나간다. 박물관, 미술관을 예약하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한 절차, 환전은 얼마가 적절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 무척 상세히 알려주었고, 나는 차근히 과제(?)를 수행해 나간다.


#2. 도전_D-Day

드디어 출발일. 나에겐 혼자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으로 가서 가이드를 만나는 것부터가 큰 과제다. 유튜브로 파리 공항 도착 영상을 여러번 보며 가는 길이 익숙해지길 바랐다. 다행히 픽업해 주시는 가이드분께서 집합 장소에 대해 자세히 안내해주었고, 문제없이 일행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나의 유럽여행은 시작된다.


#3. 여정의 시작

총 14박 16일의 여정. 현동 가이드님은 출발지인 파리부터 마지막 도시 로마까지 매일 관련 일정에 대해 교통편, 주요관광지, 추천식당 등을 공유해주었고, 동행 5기 일행들은 참고하며 여정을 계획해 나간다. 유럽 소매치기는 극명 높기로 유명해 매일매일 신신당부 했고, 우리는 외국인이 말을 걸거나 다가오기만 해도 움찔하며 가방을 사수한다.


#3-1. 여정_정보

각 나라별 주요 관광지는 현동 가이드님과 함께 여정을 한다. 가이드의 설명은 상상 이상이다. 대략적인 정보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었고 역사적인 배경, 건축양식, 사건이 일어난 연도, 주요인물의 연대기 등 어마어마한 정보를 공유해주었다. 상세하고 자세한 설명은 우리 여정을 단순한 여행이 아닌, 과거의 그 시대로 돌아가 그들의 삶을 바라보게끔 한다. 물론 그 많은 정보를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당시에는 무척이나 집중하며 경청하였다. 주요 관광지를 돌고 나면 자유 시간이 주어진다. 근처의 3대 커피, 3대 젤라또, 유명한 곳은 다 찾아 정보를 공유해주었고, 우리는 그 정보대로 쫄래쫄래 따라가 유럽을 맛 본다. 도시를 이동하거나 나라를 이동할 때 차안에서도 현동 가이드님의 지식 정보는 계속된다. 가끔은 잠을 이겨내며 무의식으로 리액션을 할 때도 있었다(미안합니다 현동님). 우리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현동님은 퀴즈를 내어 경쟁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게 뭐라고 다들 집중하며 퀴즈 맞추기에 도전한다. 차에서의 이동 과정도 참 좋다. 운전하는 현동 가이드님의 옆자리에 앉으면 다들 스몰토크에 정신이 없다. 연애상황, 직장생활, 고민꺼리 등 사사롭고 개인적인 이야기가 오고간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참 좋았다. 이렇게 우리의 유럽여행 과정은 정보를 통해 여정이 이어지고, 찾아나간다.


#3-2. 여정_낭만

여행의 절반 이상은 자유일정이다. 각자 좋아하는 곳, 맛집을 찾아 나선다. 마음이 맞는 일행은 함께 일정을 계획해서 추진한다. 나는 파리에서 첫날 일부를 혼자 다녔다. 지하철을 혼자타고, 미술관도 혼자가야 했기에 무척 두려움이 컸지만 희한하게 참으로 좋은 감정이다. 이렇게 엄청난 쫄보가 혼자 유럽을 다닌다는 건 상상할 수 없었는데 찾아가는 즐거움이 있고, 해냈다는 나름의 성취감도 들어서 인다보다. 혼자 여행이 두려운 이들은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유럽은 낭만의 연속이었다. 밤에 보는 파리의 에펠탑, 노상 식당에서의 와인한잔, 수많은 성당과 압도되는 위엄, 곳곳에 있는 무명 실력자들의 버스킹 공연, 눈으로 덮인 융프라요우, 미켈란젤로 공원에서 내려다 보는 멋진 야경 등 모든게 낭만처럼 다가온다. 그리고 하루 여행이 마무리 되면 일행들과 함께 와인이나 맥주로 마무리 하는 그 시간까지도. 서로 다른 일, 다른 성향을 가진 이들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도 참 멋진 일이다. 이 또한 낭만.

여행 중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서로 묻는다. 정신없이 구경하며 하루 2만보 이상 걸어 다녔던 일과도 좋았고, 멋진 풍경과 건물을 바라보는 것도 좋았고, 하루 3만장(?)의 사진을 찍었던 것도 좋았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며 유럽의 사람을 구경하고, 일행들과 이야기 나눈 시간이 참 소중하다.

정보, 낭만, 사람과 소통. 소중하고 귀한 시간들.

그렇게 14박 16일의 여정은 마무리 된다.


#4. 끝_시작

여행이 끝나고 한동안 그 곳에 머물러 있었다. 이 모든 여정은 마무리 되었지만 진짜 내가 8월의 어느 날, 그 유럽의 어느 곳에 있었던게 맞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시차 적응은 참으로 신기한게 유럽에서는 없었는데, 일상으로 돌아오니 며칠이나 지속되었다.

우리 여행은 마무리 되었지만 좋은 친구들과의 만남은 지속된다. 앞으로 또 다른 여행을 계획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와 함께.

이렇게 나는 혼자 여행을 머뭇거리며 계획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여행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ps. 근석, 승지, 연재, 영훈, 정연, 정우, 태완, 혜인 그리고 Best Guide 현동

우리의 앞으로가 멋지고 낭만이 가득한 여정이 되길 바라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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