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후기 글을 클릭한 분들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1) 여행을 가려는데 개인 / 패키지 중 어떤 선택지를 택해야 좋을지
2) 수많은 패키지 중 어느 패키지를 선택하는게 좋을지
3) 세미패키지를 미리 경험한 사람은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저도 위 3가지가 궁금했고, 미리 작성된 후기 글들을 통해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세미패키지를 경험해보고 난 뒤, 저와 같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적어도 위 3가지에 대한 궁금증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여행이 끝난 지금... 머릿속이 스페인으로 가득해서 후기를 매우 빠르게 작성하게 되었다.
사실 비행기 탈 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뒤로 가기 한 번 잘못 눌렀다가 다 날라가서,,, 다시 썼다.
1. 수많은 패키지 중 트래블 비아를 신청하게 된 4가지 이유
회사 휴직 후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목표 하에 바쁜 나날들을 보내던 와중,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친구와 함께 개인 여행으로 가려했지만, 다들 일하느라 바빠서 고민 끝에 세미 패키지를 신청했다.
혼자 가기엔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숙소+교통+일정 등 모두 찾아볼 시간도 없었기에 자유여행 + 숙박(교통)지원이라는 세미 패키지는 내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런데 왜 하필 트래블 비아냐??
트래블비아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4가지 정도 있었다.
1) 압도적인 후기
거의 모든 세미 패키지를 찾아본 것 같은데, 후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태 진행한 기수도 많았을 뿐더러 후기의 내용도 좋았기 때문에 최종 선정했다.
2) 스페인 13일
원래는 스페인 + 포르투갈을 가고 싶어했는데 다른 여행사에서는 마음에 드는 패키지가 없었다.
그러다 스페인만 13일 진행하는 트래블 비아 패키지를 찾았다. 여러 나라 가는 것보다 진득하게 한 나라만 여행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3) 톨레도 고성호텔
톨레도는 내 버킷리스트 중에 한 곳이었다. 전망이 매우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패키지가 톨레도 전망이 보이는 고성호텔에서 숙박한다는 것이 아닌가!
수영장도 함께 있고, 전망도 보이는 곳이기에 힐링을 즐기기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 런트립
찾아봤던 여행사 중 유일하게 런트립이 있는 패키지였다. 외국에서 달리기하는 게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에 정확히 내 니즈를 충족시켰다.
여러 패키지들 중 한 곳으로 고르기 위해 몇 일 동안 고민했지만 이렇게 4가지 이유가 명확히 들어맞아 트래블비아로 신청하게 되었다.
2. 트래블 비아를 선택 안 했으면 어쩔뻔 했나!
여행이 끝난 지금, 트래블 비아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어쩔뻔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그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니 5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다.
1. 2인실 + 조식 제공 :
나이에 맞게 룸메를 배정해주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친해질 수 있다. 여행 초반에는 혼자라 어디 여행할지 감이 안잡혔는데 룸메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한, 모든 호텔에서 조식을 제공해주었는데, 여행 특성상 오전 투어가 있기 때문에 아침 먹을 시간이 없다. 허나, 20분만 시간을 내면 조식을 먹을 수 있었다. 덕분에 여행하는 동안 지치지 않고 여행할 수 있었다.
2. 도시간 이동 셔틀버스 :
도시간 이동 시 따로 교통편을 찾아볼 필요가 없다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절반은 해소된다. 짐만 챙기고 버스에 실으면 바로 이동 가능하다. 우리 기수는 18명이었는데 40인석 이상 버스가 와서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다. 셔틀버스에서 여행에 대한 가이드도 해주시고, 좌석도 매우 편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또한, 여행이다 보니 잠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버스에서 자면 돼서 몸과 마음이 매우 편했다.
3. 가이드 현동이 형 :
인상이 좋으시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시는 매력이 있으시다. 도시 간 이동 시 역사, 도시에 대한 설명, 간단한 퀴즈, 자그마한 선물까지..! TMI지만 열심히 참여해서 여러 간식들을 받았다.
셔틀버스에서 많은 설명을 해주셔서 스페인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웠고, 이벤트도 진행해서 재밌었다. 사진도 잘 찍으시기 때문에 여행하는 동안 인생샷도 남길 수 있다. 다음에 다시 참여했을 때도 가이드길 바랄 정도로 스윗하고 친절하신 분이었다.
4. 각종 도움되는 자료 :
맛집 정보부터 역사, 가야할 장소 등등 단톡방에 제공해주시고 설명도 해주신다. 스페인에 대해 전혀 찾아보지 않고 오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중간에 다른 생각해서 설명을 못 들은 경우도 있었는데, 다시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ㅎㅎ
5. 사람들간 친목 :
비슷한 니이 또래와 여행할 수 있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 혼자 다니고 싶으면 혼자 다니고 같이 다니고 싶으면 같이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좋았다.
3. 스페인 도시별 간단한 느낀점
스페인 2주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스페인의 주요 도시 뿐만아니라 소도시들도 방문하며 자세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바르셀로나(3박) > 발렌시아(1박) > 그라나다(2박) > 론다(1박) > 세비야(2박) > 톨레도(1박) > 마드리드(1박)
나도 처음엔 바로셀로나, 마드리드 같은 주요 도시만 알고 있었고 그 도시만 가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느낀점이 남부 도시가 주는 강렬함이 더 크다는 것이다.
진짜… 2주도 너무 짧을 정도로 할게 많았고,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귀국 한다는게 매우 아쉬웠다.
그럼 도시별 어떤 여행을 했는지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스페인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이 글만 읽으면 2배는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핵심 키워드 + 느낀점" 형식으로 작성했다.
난 이번 여행 전 투어 예약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귀찮은 것도 있었고, 일상이 조금 바쁜 상태라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미패키지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허나, 최소한 가우디 투어(파밀리아 성당 입장권), 알함브라 궁전 티켓(나스르 입장권)은 사전 예약하고 가야한다.
나는 미리 안했다가 돈 더 주고 관람했다 ㅠㅠ
1) 바로셀로나
<몬주익 언덕, 몬세라트&지로나, 가우디 투어, 캄프누, 바로셀로네타 해변, 사그라다 파밀리아>
할게 매우 많았던 도시이다.
첫날 해변,캄프누, 몬주익 언덕
둘째날 근교투어(몬세라트&지로나)
셋 째날 가우디 투어를 즐겼다.
3일 동안 꽉 채워도 다 못 볼 정도로 할게 많기 때문에 일정 꽉꽉 채워서 여행하길 바란다.
가우디 투어는 동기들하고 같이 일정 맞춰서 다녔던 게 좋았다. 투어가 가끔 지루해질 때 있는데, 그 때 동기들하고 얘기하며 친해지면 된다.
단톡방에 가우디 투어 관련 예약 정보가 나오면 따라서 신청하는게 제일 베스트,,ㅎ
몬주익 언덕은 야경이 매우 이뻤고, 지로나도 중세시대 배경의 도시라 신기했다. 왕좌의 게임 촬영 장소이기도 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도 반드시 들어가보길 바란다.
성당의 스토리가 인상 깊었다.



2) 발렌시아
<시체스 해변, 세라노 타워, 공원, 러닝
발렌시아 가던 길에 시체스 해변에 들려 발 좀 담그고, 세라노 타워도 올라갔다.
숙소 앞 공원이 특히 많이 생각난다. 왜냐하면 내 버킷리스트였던 스페인 달리기를 처음 실행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동기들끼리 오전 러닝도 하고, 산책도 하며 여유를 즐겼다.
현지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서 노는 것도 구경했다.



3)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야경 투어, 타파스>
숙소 앞 뷰, 골목들, 야경이 이뻤던 도시이다. 알함브라 궁전을 좀 더 구체적으로 봤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오디오 가이드 전문 어플을 통해 하나하나 따라가며 보는 걸 추천한다.

야경 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여행을 참여하게 만들었던 야경 개인 사진.
현동 님이 개인마다 카메라로 사진 찍어주시고 보정까지 해주셨다. 알함브라 궁전이 보이는 배경으로 찍어주셔서 좋았다.
타파스 식당에 가면 맥주만 시켜도 음식이 딸려나온다. 그라나다에만 있는 문화이니 충분히 타피스를 즐겨야한다.

밤에 했던 마피아 게임도 무척 즐거웠다 ㅎ 숙소마다 라운지가 있어 동기들하고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꿀팁: 알함브라 궁전 여름에는 꼭 아침신청하기. 미리 예약 안했다가 돈 더 주고 그라나다 카드로 예약했다 ㅠ
알함브라 투어가이드 등 오디오 가이드 신청하기.
4) 론다
프리힐리아나, 네르하, 누에보 다리, 러닝
스페인 여행 중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하면 망설임없이 고를 정도로 좋은 도시였다.
론다 가던 길에 들렸던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프리힐리아나, 지중해 바다 수영을 즐겼던 네르하 모두 완벽했다.


진짜.. 재밌었는데 ㅎㅎ
론다에선 누에보 다리 야경 + 조경은 무조건 봐야한다.


해가 전부 질 때까지 야경보며 힐링하고
아침에 런트립도 하며 가보지 못한 전망대도 가봤다.
한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셰익스피어가 사랑하는 사람과 꼭 가야할 도시로 꼽은게 이해가 가는 도시였다.
5) 세비야
<플라맹고, 대성당, 알카사르, 메트로폴 파라솔 야경>
도시의 뜨거웠던 열기만큼 핫했던 도시였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대성당, 알카사르 투어를 진행했고 세세한 설명을 하나하나 듣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알카사르 정원에서 공작과 오리들을 보며 힐링했던게 좋았다.

또한, 인생 공연인 플라맹고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자&리듬으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할정도로 좋았다. 비용은 5만원이었지만, 그 가치는 10배에 달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기념품 4개 샀다… 미리 예약하는걸 추천한다.

메트로폴 파라솔에서 야경도 인상 깊었다. 멀리 대성당이 보이고, 해가 지는 걸 계속 지켜보며 시간을 보내니 참 여유롭다란 생각이 들었다.


꿀팁 : 플라맹고 진짜 무조건 강추
대성당, 알카사르 오디오투어 따로 사서 듣는 것 추천
6) 톨레도
<콘수에그라, 고성호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도시였다.
스페인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대성당, 알카사르가 한 눈에 보이는 고성호텔에서 묵으며 미친 야경을 볼 수 있다.
호텔 수영도 즐길 수 있고 조식도 훌륭했던 곳
투어가 3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야경을 멍하니 보며 내가 왜 이 여행을 오게 되었고, 어떤 것들을 얻어가는가 생각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7) 마드리드
마드리드 왕궁, 베르나베우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마드리드!
축구를 좋아하여 베르나베우 경기장은 꼭 방문하고 싶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경기장 내부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시즌이 아니라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던 투어였다. 벨링엄 유니폼 시원하게 질렀다.

※ 음식 : 스페인 음식은 좀 짜다. 2주 동안 먹으면 익숙해지긴 한다.
대표음식은 빠에야다. 초반에 음식이 매우 짜서 싫어질뻔 했지만 꾸준히 먹었던 음식. 맛있는 음식점에서 먹으면 짜지않고 매우 맛있다!
이외에도 타파스, 오징어 튀김, 뽈뽀(문어), 소꼬리찜(론다), 이베리안 고기 등등이 있다.
식전빵은 무료일수도, 유료일수도 있다. 다만, 먹게된다면 올리브 오일 꼭 찍어먹어야한다. 대존맛..
4. 스페인 여행이 왜 그리울까?
스페인 여행이 끝나갈 때가 되자 점점 스페인이 그리워졌다.
왜 그럴까 계속 생각해보았다.
성당이 기억에 남았나? 전통 음식이 맛있었어서 그런가?
골목이 인상적이었나? 스페인어가 신기해서인가? 야경이 예뻤나?
등등 생각나는게 많았다.
물론 맞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 위의 것들은 다음에 방문하더도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들이다.
갈 때마다 달라지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떠올렸다.
바로 "같이 가는 사람들"이었다.
같은 공간에 가더라도 그 공간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추억을 쌓았는지가 여행에 대한 기억을 결정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스페인 여행은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세미패키지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다양한 사람들과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30살이 넘다보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여행을 진행하는 동안 사람들이 본인의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페인에는 왜 오게 되었는지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다.
그 이유들이 하나 둘 씩 모여 새로운 여행을 만들어가는 순간,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
매번 여행을 갈 때마다 사진을 많이 찍어야만 추억을 남긴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사진을 찍어야 나중에 기억할 수 있고 추억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허나,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장소와 배경, 사람에 좀 더 집중할 때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돌이켜봤을 때 아쉬운 부분, 만족했던 부분은 모두 가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아쉽든 만족했든 그 경험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혼자 갔을 때와 분명 다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스페인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할 때 음식, 야경, 성당 등은 그립지 않았지만 사람들과 함께한 추억들이 그리웠다.
만약 개인으로 갈지, 세미패키지로 갈지 고민 중이라면 지금 계획하는 여행만큼은 세미패키지로 가보는게 어떨까 감히 말씀드린다.
이상 스페인 16기 후기였습니다.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현동이 형, 16기 동기분들, 기사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마 후기 글을 클릭한 분들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1) 여행을 가려는데 개인 / 패키지 중 어떤 선택지를 택해야 좋을지
2) 수많은 패키지 중 어느 패키지를 선택하는게 좋을지
3) 세미패키지를 미리 경험한 사람은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저도 위 3가지가 궁금했고, 미리 작성된 후기 글들을 통해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세미패키지를 경험해보고 난 뒤, 저와 같은 분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드리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는다면 적어도 위 3가지에 대한 궁금증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여행이 끝난 지금... 머릿속이 스페인으로 가득해서 후기를 매우 빠르게 작성하게 되었다.
사실 비행기 탈 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뒤로 가기 한 번 잘못 눌렀다가 다 날라가서,,, 다시 썼다.
1. 수많은 패키지 중 트래블 비아를 신청하게 된 4가지 이유
회사 휴직 후 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목표 하에 바쁜 나날들을 보내던 와중,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친구와 함께 개인 여행으로 가려했지만, 다들 일하느라 바빠서 고민 끝에 세미 패키지를 신청했다.
혼자 가기엔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숙소+교통+일정 등 모두 찾아볼 시간도 없었기에 자유여행 + 숙박(교통)지원이라는 세미 패키지는 내 상황에 정확히 들어맞았다.
그런데 왜 하필 트래블 비아냐??
트래블비아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4가지 정도 있었다.
1) 압도적인 후기
거의 모든 세미 패키지를 찾아본 것 같은데, 후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태 진행한 기수도 많았을 뿐더러 후기의 내용도 좋았기 때문에 최종 선정했다.
2) 스페인 13일
원래는 스페인 + 포르투갈을 가고 싶어했는데 다른 여행사에서는 마음에 드는 패키지가 없었다.
그러다 스페인만 13일 진행하는 트래블 비아 패키지를 찾았다. 여러 나라 가는 것보다 진득하게 한 나라만 여행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3) 톨레도 고성호텔
톨레도는 내 버킷리스트 중에 한 곳이었다. 전망이 매우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패키지가 톨레도 전망이 보이는 고성호텔에서 숙박한다는 것이 아닌가!
수영장도 함께 있고, 전망도 보이는 곳이기에 힐링을 즐기기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 런트립
찾아봤던 여행사 중 유일하게 런트립이 있는 패키지였다. 외국에서 달리기하는 게 버킷리스트였기 때문에 정확히 내 니즈를 충족시켰다.
여러 패키지들 중 한 곳으로 고르기 위해 몇 일 동안 고민했지만 이렇게 4가지 이유가 명확히 들어맞아 트래블비아로 신청하게 되었다.
2. 트래블 비아를 선택 안 했으면 어쩔뻔 했나!
여행이 끝난 지금, 트래블 비아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어쩔뻔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그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니 5가지 정도가 있는 것 같다.
1. 2인실 + 조식 제공 :
나이에 맞게 룸메를 배정해주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친해질 수 있다. 여행 초반에는 혼자라 어디 여행할지 감이 안잡혔는데 룸메 도움을 많이 받았다.
또한, 모든 호텔에서 조식을 제공해주었는데, 여행 특성상 오전 투어가 있기 때문에 아침 먹을 시간이 없다. 허나, 20분만 시간을 내면 조식을 먹을 수 있었다. 덕분에 여행하는 동안 지치지 않고 여행할 수 있었다.
2. 도시간 이동 셔틀버스 :
도시간 이동 시 따로 교통편을 찾아볼 필요가 없다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절반은 해소된다. 짐만 챙기고 버스에 실으면 바로 이동 가능하다. 우리 기수는 18명이었는데 40인석 이상 버스가 와서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다. 셔틀버스에서 여행에 대한 가이드도 해주시고, 좌석도 매우 편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또한, 여행이다 보니 잠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버스에서 자면 돼서 몸과 마음이 매우 편했다.
3. 가이드 현동이 형 :
인상이 좋으시고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시는 매력이 있으시다. 도시 간 이동 시 역사, 도시에 대한 설명, 간단한 퀴즈, 자그마한 선물까지..! TMI지만 열심히 참여해서 여러 간식들을 받았다.
셔틀버스에서 많은 설명을 해주셔서 스페인에 대한 이해가 더 쉬웠고, 이벤트도 진행해서 재밌었다. 사진도 잘 찍으시기 때문에 여행하는 동안 인생샷도 남길 수 있다. 다음에 다시 참여했을 때도 가이드길 바랄 정도로 스윗하고 친절하신 분이었다.
4. 각종 도움되는 자료 :
맛집 정보부터 역사, 가야할 장소 등등 단톡방에 제공해주시고 설명도 해주신다. 스페인에 대해 전혀 찾아보지 않고 오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중간에 다른 생각해서 설명을 못 들은 경우도 있었는데, 다시 물어봐도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ㅎㅎ
5. 사람들간 친목 :
비슷한 니이 또래와 여행할 수 있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다. 혼자 다니고 싶으면 혼자 다니고 같이 다니고 싶으면 같이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좋았다.
3. 스페인 도시별 간단한 느낀점
스페인 2주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스페인의 주요 도시 뿐만아니라 소도시들도 방문하며 자세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바르셀로나(3박) > 발렌시아(1박) > 그라나다(2박) > 론다(1박) > 세비야(2박) > 톨레도(1박) > 마드리드(1박)
나도 처음엔 바로셀로나, 마드리드 같은 주요 도시만 알고 있었고 그 도시만 가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느낀점이 남부 도시가 주는 강렬함이 더 크다는 것이다.
진짜… 2주도 너무 짧을 정도로 할게 많았고,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귀국 한다는게 매우 아쉬웠다.
그럼 도시별 어떤 여행을 했는지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스페인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이 글만 읽으면 2배는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핵심 키워드 + 느낀점" 형식으로 작성했다.
난 이번 여행 전 투어 예약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귀찮은 것도 있었고, 일상이 조금 바쁜 상태라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미패키지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며 일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허나, 최소한 가우디 투어(파밀리아 성당 입장권), 알함브라 궁전 티켓(나스르 입장권)은 사전 예약하고 가야한다.
나는 미리 안했다가 돈 더 주고 관람했다 ㅠㅠ
1) 바로셀로나
<몬주익 언덕, 몬세라트&지로나, 가우디 투어, 캄프누, 바로셀로네타 해변, 사그라다 파밀리아>
할게 매우 많았던 도시이다.
첫날 해변,캄프누, 몬주익 언덕
둘째날 근교투어(몬세라트&지로나)
셋 째날 가우디 투어를 즐겼다.
3일 동안 꽉 채워도 다 못 볼 정도로 할게 많기 때문에 일정 꽉꽉 채워서 여행하길 바란다.
가우디 투어는 동기들하고 같이 일정 맞춰서 다녔던 게 좋았다. 투어가 가끔 지루해질 때 있는데, 그 때 동기들하고 얘기하며 친해지면 된다.
단톡방에 가우디 투어 관련 예약 정보가 나오면 따라서 신청하는게 제일 베스트,,ㅎ
몬주익 언덕은 야경이 매우 이뻤고, 지로나도 중세시대 배경의 도시라 신기했다. 왕좌의 게임 촬영 장소이기도 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내부도 반드시 들어가보길 바란다.
성당의 스토리가 인상 깊었다.
2) 발렌시아
<시체스 해변, 세라노 타워, 공원, 러닝
발렌시아 가던 길에 시체스 해변에 들려 발 좀 담그고, 세라노 타워도 올라갔다.
숙소 앞 공원이 특히 많이 생각난다. 왜냐하면 내 버킷리스트였던 스페인 달리기를 처음 실행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동기들끼리 오전 러닝도 하고, 산책도 하며 여유를 즐겼다.
현지 사람들이 공원에 모여서 노는 것도 구경했다.
3)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야경 투어, 타파스>
숙소 앞 뷰, 골목들, 야경이 이뻤던 도시이다. 알함브라 궁전을 좀 더 구체적으로 봤으면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오디오 가이드 전문 어플을 통해 하나하나 따라가며 보는 걸 추천한다.
야경 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여행을 참여하게 만들었던 야경 개인 사진.
현동 님이 개인마다 카메라로 사진 찍어주시고 보정까지 해주셨다. 알함브라 궁전이 보이는 배경으로 찍어주셔서 좋았다.
타파스 식당에 가면 맥주만 시켜도 음식이 딸려나온다. 그라나다에만 있는 문화이니 충분히 타피스를 즐겨야한다.
꿀팁: 알함브라 궁전 여름에는 꼭 아침신청하기. 미리 예약 안했다가 돈 더 주고 그라나다 카드로 예약했다 ㅠ
알함브라 투어가이드 등 오디오 가이드 신청하기.
4) 론다
프리힐리아나, 네르하, 누에보 다리, 러닝
스페인 여행 중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하면 망설임없이 고를 정도로 좋은 도시였다.
론다 가던 길에 들렸던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인 프리힐리아나, 지중해 바다 수영을 즐겼던 네르하 모두 완벽했다.
진짜.. 재밌었는데 ㅎㅎ
론다에선 누에보 다리 야경 + 조경은 무조건 봐야한다.


해가 전부 질 때까지 야경보며 힐링하고
아침에 런트립도 하며 가보지 못한 전망대도 가봤다.
한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셰익스피어가 사랑하는 사람과 꼭 가야할 도시로 꼽은게 이해가 가는 도시였다.
5) 세비야
<플라맹고, 대성당, 알카사르, 메트로폴 파라솔 야경>
도시의 뜨거웠던 열기만큼 핫했던 도시였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대성당, 알카사르 투어를 진행했고 세세한 설명을 하나하나 듣는 것에 대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알카사르 정원에서 공작과 오리들을 보며 힐링했던게 좋았다.

또한, 인생 공연인 플라맹고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박자&리듬으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할정도로 좋았다. 비용은 5만원이었지만, 그 가치는 10배에 달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기념품 4개 샀다… 미리 예약하는걸 추천한다.
메트로폴 파라솔에서 야경도 인상 깊었다. 멀리 대성당이 보이고, 해가 지는 걸 계속 지켜보며 시간을 보내니 참 여유롭다란 생각이 들었다.
꿀팁 : 플라맹고 진짜 무조건 강추
대성당, 알카사르 오디오투어 따로 사서 듣는 것 추천
6) 톨레도
<콘수에그라, 고성호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도시였다.
스페인 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
대성당, 알카사르가 한 눈에 보이는 고성호텔에서 묵으며 미친 야경을 볼 수 있다.
호텔 수영도 즐길 수 있고 조식도 훌륭했던 곳
투어가 3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야경을 멍하니 보며 내가 왜 이 여행을 오게 되었고, 어떤 것들을 얻어가는가 생각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7) 마드리드
마드리드 왕궁, 베르나베우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마드리드!
축구를 좋아하여 베르나베우 경기장은 꼭 방문하고 싶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경기장 내부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시즌이 아니라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던 투어였다. 벨링엄 유니폼 시원하게 질렀다.
※ 음식 : 스페인 음식은 좀 짜다. 2주 동안 먹으면 익숙해지긴 한다.
대표음식은 빠에야다. 초반에 음식이 매우 짜서 싫어질뻔 했지만 꾸준히 먹었던 음식. 맛있는 음식점에서 먹으면 짜지않고 매우 맛있다!
이외에도 타파스, 오징어 튀김, 뽈뽀(문어), 소꼬리찜(론다), 이베리안 고기 등등이 있다.
식전빵은 무료일수도, 유료일수도 있다. 다만, 먹게된다면 올리브 오일 꼭 찍어먹어야한다. 대존맛..
4. 스페인 여행이 왜 그리울까?
스페인 여행이 끝나갈 때가 되자 점점 스페인이 그리워졌다.
왜 그럴까 계속 생각해보았다.
성당이 기억에 남았나? 전통 음식이 맛있었어서 그런가?
골목이 인상적이었나? 스페인어가 신기해서인가? 야경이 예뻤나?
등등 생각나는게 많았다.
물론 맞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 위의 것들은 다음에 방문하더도 변하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들이다.
갈 때마다 달라지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떠올렸다.
바로 "같이 가는 사람들"이었다.
같은 공간에 가더라도 그 공간에서 어떤 사람들과 어떤 추억을 쌓았는지가 여행에 대한 기억을 결정한다.
그런 면에서 이번 스페인 여행은 개인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세미패키지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다양한 사람들과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30살이 넘다보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여행을 진행하는 동안 사람들이 본인의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스페인에는 왜 오게 되었는지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다.
그 이유들이 하나 둘 씩 모여 새로운 여행을 만들어가는 순간,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
매번 여행을 갈 때마다 사진을 많이 찍어야만 추억을 남긴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사진을 찍어야 나중에 기억할 수 있고 추억로 자리매김하기도 한다. 허나, 잠시 카메라를 내려놓고 장소와 배경, 사람에 좀 더 집중할 때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돌이켜봤을 때 아쉬운 부분, 만족했던 부분은 모두 가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아쉽든 만족했든 그 경험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혼자 갔을 때와 분명 다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스페인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할 때 음식, 야경, 성당 등은 그립지 않았지만 사람들과 함께한 추억들이 그리웠다.
만약 개인으로 갈지, 세미패키지로 갈지 고민 중이라면 지금 계획하는 여행만큼은 세미패키지로 가보는게 어떨까 감히 말씀드린다.
이상 스페인 16기 후기였습니다.
잊지 못한 추억을 만들어주신 현동이 형, 16기 동기분들, 기사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