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13기 세미패키지 여행기

정원
조회수 172

늦은 부랄친구와 여행 후기입니다

"이 여행, 조금은 천천히 기억하고 싶다"

스페인을 다녀온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자꾸만 휴대폰 사진첩을 들춰본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서.
우리가 그곳을 걷고 있었다는 게.


여행을 떠나기 전엔 “스페인 어디가 제일 좋아?”가 궁금했다면,
돌아온 지금은 “그때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 놓치지 말고 잘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크다.


총 11박 13일. 친구와 함께, 트래블비아 13기 팀으로 떠난 이 여행은
그 어떤 설명보다, 순간순간의 조각들이 진짜였다.


🧾 여행의 구조, 딱 이랬다

  • 총 일정: 11박 13일

  • 여정: 바르셀로나 → 발렌시아 → 그라나다 → 론다 → 세비야 → 톨레도 → 마드리드

  • 멤버: 나랑 친구 포함 총 6명 + 인솔자 현동형

  • 특징: 핵심 코스는 함께 보고, 나머진 자유롭게 즐기는 세미패키지


여행의 중심엔 늘 ‘현동형’이 있었다.
하나하나 설명보다 그날의 분위기와 감정을 더 먼저 챙겨주던 분.
정형화된 투어가 아니라, 진짜 사람 중심의 여정이었다.


🍅 바르셀로나, 시장부터 감성이 터졌다

도착한 첫날부터 이국적인 시장 풍경에 눈이 먼저 놀랐다.
형형색색 토마토들이 박스째 쌓여 있는 바르셀로나 전통시장 안 상점


색감이 너무 예뻐서 일부러 한참을 둘러봤다.
그냥 일상처럼 보이는 이 풍경조차,
우리에겐 ‘스페인에 와 있다’는 실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 "너는 좋은 사람인 것 같아"

그라나다에서 빠에야 맛집을 찾아 들어갔을 때,
사장님이 갑자기 쪽지 하나를 건네주셨다.
“한국인이죠? 이거, 그냥 주고 싶어서요.”

종이 한 장에 적힌 그 문장.

자기도 한국 친구가 있다며 건네준 쪽지였다.


쪽지는 아직도 가방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있다.
이 작은 배려 하나가, 스페인을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들었다.


🌊 네르하 해변, 시간이 잠시 멈춘 곳

‘지중해의 햇살’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곳.
네르하 해변은 마치 엽서 속 한 장면 같았다.


파란 하늘,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느긋한 사람들.
바쁜 도시는 잠깐 잊고, 모든 걸 천천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 느낌.


여기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만 있어도 되는 이유가 있었다.

🐎 플라자 마요르, 기마 경찰을 지나며

마드리드 도심의 플라자 마요르.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유유히 걸어가는 기마 경찰.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인데, 실제로 보면 우아하고도 위엄 있는 존재감.
도시의 매력을 책임지는 디테일이 바로 이런 모습들이 아닐까.

🏃‍♂️ 론다에서 아침 러닝을 해봤다

“스페인에서 아침운동 해보자”는 말은 농담처럼 시작됐지만,
론다의 숙소를 나선 순간 진심이 됐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본 이 풍경…
그저 숨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다.

조깅 앱에 찍힌 거리: 3.25km
시간: 22분
기억: 평생

🚙 뜻밖의 멈춤도 추억이 된다

이동 중 만난 사고 정체.
한참을 도로에 멈춰 서 있던 그 시간,
창밖을 보며 그냥 멍하니 구름을 올려다봤다.
급할 것도, 조급할 것도 없던 그 순간이
오히려 가장 스페인스러웠던 순간이 아닐까.

🏰 론다, 그 자체로 한 편의 시

론다의 누에보 다리를 처음 봤을 땐
‘이게 진짜 현실인가?’ 싶었다.


자연과 도시가 이토록 완벽하게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해준 도시.


초록 언덕에 앉아 친구들과 아무 말 없이 풍경을 바라보던 그 순간이
내겐 여행의 ‘클라이맥스’였다.


🐷 톨레도에서 만난 스페인식 통돼지구이

기름기 좌르르 흐르는 코치니요 아사도(Cochinillo Asado)
겉바속촉의 정석.
입 안에서 녹는 식감에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
현동형님이 추천해주신 식당인데,
지금까지 먹은 유럽 음식 중 단연 최고였다.


⚽ 그리고 대망의, 레알 마드리드 직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세상 최고의 클럽’
여행 전부터 우리가 외치던 거다.
"스페인 간 김에 레알 직관 안 하면 의미가 없다."

실제로 경기장 들어가니까 말이 안 나왔다.
수십 층 높이로 쌓인 관중석, 대형 전광판, 뿜어져 나오는 응원 소리…
이건 그냥 축구장이 아니라 경외감이 드는 스테이지였다.

직관 내내 눈 못 떼고, 중간중간 소리 지르고,
골 들어가면 서로 껴안고 난리 났다.
이 날 덕분에, 이번 여행은 축구와 청춘의 찐 조합으로 기억될 듯.


마드리드 숙소에서 경기장 갈 준비 완료

경기장 가기 전 풀세팅
마드리드에서는 레알마드리드 홈경기를 보기로 미리 계획해둔 상태.
숙소에서 유니폼 챙겨 입고, 목도리 둘러매고, 서로 룸미러로 사진 찍어줌.


이 순간이 이미 경기장 도착 전부터 설렘 MAX였다.


⚽ 레알 마드리드 vs 레가네스 경기 직관하려면


  •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공식 예매 사이트 또는 티켓 플랫폼 사전 예약

  •  자리 고를 땐 골문 뒤보다 중앙 쪽 추천 (뷰 안정적)

  •  현장 입장은 경기 시작 1~2시간 전 여유롭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그 자체로 성지였다.
외관부터 압도적이고, 내부는 빛과 소리, 환호와 감동이 뒤섞여 있는 공간.

경기장 입장 전엔 흥분

경기 중엔 열광


이 날의 흥분은 아직도 또렷하다.

스페인에서 한식은 반칙이지만 참을 수 없었다


마드리드 한식당


솔직히 말해서 여행 초반엔 빠에야도 좋고, 하몽도 좋았다.


근데 10일쯤 지나니 진짜 한식이 간절해진다.


그래서 찾아간 마드리드 한식당. 김치찌개, 불고기, 밥, 김치에 소주까지.


그리고… 소주가 그렇게 잘 넘어갈 수가 없다.


진짜 세 병 나왔고, 식당 나올 때쯤엔 뇌가 리셋된 느낌.


배도 따뜻하고, 기분도 좋아지고.
유럽에서 한국이 그리울 때, 이 한 끼가 마음까지 채워줬다.


🎒 요약하면, 이 여행은 이런 사람이면 꼭 맞다

  • 친구랑 둘이 여행 가려는 사람

  • 자유롭게 다니고 싶지만 정보는 빼놓고 싶지 않은 사람

  • 맛집, 관광, 감성샷 다 포기 못 하는 사람

  • 유럽에 대해 낭만도 있지만 현실도 챙기고 싶은 사람

  • 축구 좋아하는 사람 (마드리드 직관은 무조건 하세요)


📌 여행의 시작은 한 장의 쪽지였고

여행의 끝은 수많은 마음의 기록이었다

나도 모르게 감정이 많아지는 여행이었다.


스페인이라는 나라는 ‘잘 놀다 와~’로 끝나는 곳이 아니더라.
사람, 시간, 풍경, 햇살, 거리, 쪽지, 순간…
모든 게 오래 남는다.


그리고 그 감정은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계속 나를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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